SKT, 국내 최초 모바일 'IPv6' 검증 마무리…상용화 눈앞

정부가 무제한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도입 촉진을 발표한 가운데 SK텔레콤이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최초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란 주소가 43억 개였던 기존 체계인 IPv4를 확장해 43억의 네 제곱 개 주소를 만들 수 있는 차세대 체계다.

12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검증은 IPv4로만 동작하는 주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1000여 개를 IPv6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주소 변환 기술을 검증하는 방식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한 이번 검증 완료는 우리나라의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발전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IoT 시대에는 필요한 인터넷 주소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IPv4 주소는 이미 고갈 상태이기 때문이다.

KISA에 따르면 현 IPv4 주소는 지난 2011년 4월 배정이 모두 끝나 더 이상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미국 IT분야 리서치 전문업체 가트너 발표를 보면 오는 2020년 사물 인터넷 장치 수는 전 세계적으로 26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 기존 체계로는 IoT 시대를 맞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이러한 상황을 염두해 두고 이날 열린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IPv6 도입 촉진을 보고했다.

미래부는 무제한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 감면, 전문인력 양성 등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검증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무선망 IPv6 구축했다.

SK텔레콤은 LTE망에서 IPv6 도입 준비를 모두 마침에 따라 제조사와 IPv6 적용 단말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Pv6의 도입은 국가적인 당면 과제인 IPv4 주소 부족 문제의 해소는 물론 사물인터넷 분야에서의 혁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내로 IPv6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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