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에볼라로 사망한 사람들이 1천명을 넘어섰다.
지맵을 개발한 맵바이오제약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치료제 공급을 요청한 나이지리아와 라이베리아 의료진에게 이번 주 내로 지맵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베리아 정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단지 제한된 물량만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서아프리카가 에볼라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지맵은 미국인 환자 2명과 스페인 환자에게만 투여되면서 일부에서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또 이번 결정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차단을 위해 시험단계 치료제의 사용 여부에 대한 의료 윤리위원회 결정을 12일 발표하기로 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런 가운데 WHO는 지난 9일까지 52명이 추가로 숨져 에볼라 바이러스로 숨진 사람은 모두 1천13명으로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감염자도 69명이 추가되면서 1천848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3월 기니에서 처음 확인됐으나 이보다 수개월 앞서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 환자들을 돌보던 중국 의료인 8명이 2주째 격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라리온 주재 중국대사인 자오얀보는 중국인 의사 7명과 간호사 1명이 현지인 간호사 5명과 함께 2주째 격리 수용돼 있다고 이날 밝혔다.
자오 대사는 이들이 시에라리온 주이 병원과 킹하맨 로드 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맵을 투여받은 스페인인 미겔 파하레스 신부가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성 요셉 병원에서는 이날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스페인 자선단체 후안 시우다드 ONGD는 성명을 내고 이 병원에서 일하던 가나 국적의 조지 컴비 신부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