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수부대 우크라 접경서 대규모 훈련…긴장 고조

"공수대원 3천명, 전투기 30대 동원"…극동서도 동시 훈련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러시아 서부 프스코프주(州)에서 11일부터 공수부대의 대규모 훈련이 시작돼 긴장의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동시에 극동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의 대규모 훈련이 시작됐다.


현지 언론 '프스코프 뉴스 통신'은 이날 "프스코프주에서 11일부터 러시아 제76 근위공수타격 사단의 훈련이 시작됐다"면서 "엿새 동안 이어질 이번 훈련에 약 3천명의 공수부대원들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병력과 장비는 15대의 일류신(IL)-76 수송기가 실어 나를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는 수호이(Su)-34 폭격기와 밀(Mi)-28 및 카모프(Ka)-52 공격용 헬기 등 약 30대의 전투기와 수송기도 동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 부대원들은 가상 적의 전략 목표물을 점령하거나 제거하는 실전 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훈련은 러시아 공수부대 제1부사령관인 니콜라이 이그나토프 중장이 직접 지휘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베리아·극동 지역을 아우르는 동부 군관구에서도 이날 대규모 훈련이 시작됐다. 동부 군관구 훈련에는 2천명 이상의 병력과 30대 이상의 헬기, 20대 이상의 전투기들이 동원된다고 알렉산드르 고르데예프 군관구 공보실장이 밝혔다. 훈련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고르데예프 실장은 설명했다.

이 같은 동시 다발 훈련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 지원을 위해 군사개입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작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인도주의, 혹은 평화 유지 임무를 명분으로 자국군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투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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