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1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미네소타에서 영입한 우완 케빈 코레이아가 12일 애틀랜타와 4연전 첫 경기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댄 해런과 류현진, 잭 그레인키 등의 등판 순서는 1일씩 밀리게 된다.
류현진은 당초 13일 등판 예정이었으나 14일로 늦춰졌다. 지난 8일 LA 에인절스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뒤 6일 만의 등판이다. 이날 승리를 거두면 30경기 14승(8패)을 거둔 지난해와 같은 승수가 된다. 류현진은 올해 22경기 13승5패 평균자책점(ERA) 3.21을 기록 중이다.
▲상대 선발 4승 투수에서 '11승 베테랑으로'
일정 변경이 호재일 수도,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먼저 선발 상대가 바뀌었다. 더 강한 투수와 맞붙어야 한다.
당초 류현진의 13일 선발 상대는 좌완 마이크 마이어였다. 올해 4승7패 ERA 5.42를 기록 중으로 지난해 13승9패 ERA 3.21에 비해 다소 부진하다. 류현진으로서는 다소 수월한 상대일 수 있었다.
하지만 14일 등판하면서 우완 어빈 산타나와 맞붙게 됐다. 산타나는 올해 11승6패 ERA 3.69의 성적이다. 팀 내 최다승 투수다. 통산 116승96패 ERA 4.15를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통산 36승(31패)의 마이너와는 경험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올해 홈인 터너필드에서도 강했다. 11경기 8승2패 ERA 3.51로 원정(3승4패, ERA 3.88)보다 성적이 나았다. 다저스를 상대로도 지난해까지 최근 3시즌 동안 2경기 등판 1승1패 ERA 1.72를 기록했다. 현재 다저스 타선에 대한 피안타율도 2할3푼8리다. 만만하게 볼 투수가 아니다.
▲4일보다 5일 휴식 뒤 강했던 류현진
하지만 류현진은 5일 휴식 뒤 등판이라는 반가움도 있다. 류현진은 빅리그 2년 동안 한국에서처럼 등판 간격이 6일일 경우 11승2패 ERA 2.79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4일 휴식 뒤 등판은 10승8패 ERA 3.51로 상대적으로 승률이 떨어졌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에도 약하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리그 두 번 등판해 승패 없이 ERA 2.13(12⅔이닝 3자책)을 찍었다. 터너 필드에서는 5월 18일 5이닝 2실점의 성적. 다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실점한 바 있다.
현재 애틀랜타 타자들에 대한 피안타율은 2할3푼7리다. 프레디 프리먼이 4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으로 강했고, 이외에는 모두 3할 밑의 피안타율이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하루 더 쉴 때 잘 던졌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다저스 선발진의 일정 변경이 류현진에게 호재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