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테러전문가인 세스 존스는 시사주간 타임 온라인판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IS 공습 결정으로 그렇잖아도 오래전부터 미국을 위협해 온 IS의 미국 본토 타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존스는 "10년 전 IS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알카에다 이라크지부(AQI)와 미군이 싸울 때와 달리 지금은 유럽과 미국 여권을 가진 이슬람 전사들이 IS로 몰려들고 있다는 점에서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의 이라크담당 최고위직인 브렛 맥거크 부차관보도 지난달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 "IS의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매달 30∼50명 정도 이라크와 시리아에 배치된다"면서 "특히 이들 중 갈수록 서방 여권 소지자들이 늘어나 다른 곳에서 테러를 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대(對)테러담당 관리들도 IS가 그동안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슬람 신정국가를 세우는 문제에 매달려오다가 공습을 기점으로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우선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공습 이후 온라인 포럼과 트위터에서 지하드(성전) 전사들이 테러 보복을 다짐하는 글들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공습 때문에 IS가 미국에 반격을 더 가하고 싶어하겠지만, 그 위협은 측정하기도 어렵고 더구나 그 때문에 IS에 대한 공습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국무부에서 대테러업무를 관장한 대니얼 벤저민은 IS가 미국인을 해치려 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면서 "그런 우려 때문에 우리의 (공습) 정책이 저당잡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공습에도 불구하고 IS의 건물과 무기 저장고, 모술 근처 사막에 있는 지도부는 아직 건재하다면서 이들이 지하로 숨거나 인근 도시 지역에 잠입해 공습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공습을 등에 업고 IS에 맞서고 있는 현지 쿠르드군의 대변인 등을 인용, IS가 정면충돌을 피해 인근 키르쿠크시로 공격 방향을 틀었을 수 있다면서 IS의 전략적 배후지인 시리아 북부지역이 공습에서 비켜나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