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에볼라 확산 막기 위해 시신 이동 금지

시신을 접촉하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장례풍습이 에볼라바이러스를 확산하는 주 요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에볼라 확산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는 나이지리아가 시신의 이동을 금지하고 나섰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에볼라의 전파를 막기 위해 국가와 주 경계를 넘어 시체를 운반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10일(현지시간) dpa 통신이 현지신문 리더십을 인용,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 주정부의 칼리루 알하산 보건부장관은 "우리는 에볼라 통제 조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앞으로 시체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하산은 "이는 에볼라 사망자는 그가 숨진 지역에 묻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이 결정은 특히 에볼라가 발생한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서 숨진 나이지리아인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제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 국가들에게 장례식을 할 때 반드시 보건규정에 따라 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이를 집행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현재까지 두 명이 에볼라로 사망한 나이지리아에서는 다른 7명이 감염되고 6명의 감염의심환자가 발생했으며 약 70명이 에볼라와 관련해 특별감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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