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11일 에볼라 시험단계 치료제 사용 여부 결정

의료 윤리위 소집…허용시 투약·분배 기준 등 논의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아직 안전성 검증을 받지 못한 시험 단계의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결정한다.

WHO는 의료 윤리 전문가와 면역·백신 분야 과학자들로 구성된 의료 윤리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험단계에 있는 치료제의 사용을 인정할지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 시험용 치료제 사용 논란은 서아프리카에서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지맵'(ZMapp)이라는 실험용 약제를 투여받고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WHO 의료 윤리위는 치료나 예방 과정에서의 부작용 등이 알려지지 않은 안전성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시험단계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인지, 만일 사용하게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과 조건으로 이 시험용 치료제를 투여하도록 할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시험 단계의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윤리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공급량이 제한된 이 시험용 치료제를 어떤 기준에 따라 분배할지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시험용 약제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시행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들 시험용 약제는 앞으로 2-4개월 이내에 최초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할 예정이고 일부 치료제는 올해 말부터 공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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