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총장선출 문제로 또 내부갈등

제주국제대학교 초대 총장에 고충석 전 제주대총장이 선출된 것을 놓고 내부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제주국제대학교 법인인 동원교육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을 임기 4년의 초대 총장 당선자로 결정했다.

총장추천위원회가 올린 후보들을 심사한 결과 고 전 총장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국제대 총학생회와 제주국제대 민주교수협의회, 전국대학노조 제주국제대 지부는 "1,2차 종합평가에서 50대 초반의 김봉진 교수가 1위를 했는데도 60대 중반의 고 전 총장에 비해 젊다는 이유로 배제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8일 성명을 내고 "총장이라는 직책은 특정한 이익집단이 돌아가며 나눠먹기 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야합에 의한 부당한 결정을 반대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막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는 이들과 달리 "총장 결정은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7일 환영 성명을 냈다.

교수협의회는 "고 전 총장이 사회적 인지도와 풍부한 대학경영을 바탕으로 제주국제대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탐라대 매각 문제 등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등은 "총장선출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교수협의회를 규탄했다.

이어 "1,2차 심사를 통해 고 전 총장의 자질과 능력이 상대 후보보다 떨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교수협의회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영부실과 이사회 파행 등으로 2년 넘게 총장 공석사태를 빚은 제주국제대가 총장 선출을 놓고 또다시 내부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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