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세월호 특별법…민심을 배반한 것"

정의당 원내대표단, 새누리당 이완구 대표와 20여분 긴급 면담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민심을 배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원내대표단은 8일 오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20여분 동안 긴급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심상정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해 공청회를 거치고 국민들의 뜻을 반영해서 제대로 심의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이 상태로 오는 13일 사실상 날치기 통과를 시키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한 사람도 구조하지 못한 철저히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였음을 인정한다면, 정부든 청와대든 스스로 수술대에 자기 몸을 맡기는 정도의 각오는 보여줘야 하지 않냐"고 물었다.

이어 "어제 (양당)합의는 집권여당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결단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심 원내대표는 "진상조사 대상이 대부분 정부와 청와대다. 국회에서도 자료 하나 받기도 힘든데 민간위원들이 아무 권한 없이 무슨 진상조사가 되겠냐"며 "유가족이 신뢰할 만한 특검을 세우자는 걸 왜 여당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아예 개혁의지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경제상황과 국회운영 문제 등 일정을 고려해 양당합의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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