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몇몇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됐으나, 쓰나미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28.8㎞으로 측정됐다.
지진으로 인적·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하와이 거주민들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허리케인에 대비해 생필품과 물을 사재기하는 등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4일 이후 4등급(60∼66㎧)에서 1등급(33∼41㎧)으로 세력이 약화된 허리케인 '이셀'(Isell)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밤 하와이 제도에 본격 상륙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셀'은 현재 하와이 제도 힐로섬 남동쪽 300마일(482.8㎞) 해상에서 8.0㎧ 속도로 빅아일랜드섬을 향해 북진하고 있다.
'이셀'이 상륙하면 40.2㎧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급류가 해안 지역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에는 열대폭풍에서 2등급(42∼49㎧)으로 세력을 확대한 허리케인 '훌리오'(Julio)가 하와이 제도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하와이 재난당국은 섬 전역에 '허리케인 경계령'을 발령하는 한편, 학교 휴교령과 관광객·거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