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턱밑까지 위협

이라크 기독교 마을주민 피란·시리아 정부군 주둔 라카州도 장악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쿠르드 자치지역에 근접한 이라크 북서부를 차례로 장악했다고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S는 이라크 최대 기독교 마을인 카라코쉬 등 쿠르드 지역 인근 기독교도 거주지 5곳을 장악했으며 교회를 점령한 뒤 십자가를 떼어냈다고 목격자가 전했다.

이 지역을 지키던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조직은 주민 10만여명과 함께 도망쳤다.

IS는 전날에도 KRG의 수도 아르빌과 가까운 마크무르를 공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성명을 내 이라크 기독교도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교황은 "국제사회는 비극을 멈추기 위해 나서달라"며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피란길에 내몰린 이들이 가장 바라는 원조를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IS는 시리아에서도 공세를 퍼붓고 있다.

IS는 이날 자살 폭탄 공격을 수차례 벌인 끝에 시리아 정부군이 주둔하던 북부 라카주(州)의 군 기지를 손에 넣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군기지 주변에서 3건의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났으며 정부군 27명, IS 무장대원 11명이 숨졌다.

한편 유엔은 IS의 공격으로 신자르 산악지역에 24시간 동안 고립돼 있던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등 주민 수천명 중 일부를 구조했다.

IS의 공세로 피란길에 오른 주민 일부는 시리아와 터키 국경을 넘어 이라크를 빠져나갔으며 나머지는 산악지대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현지 관리들은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티데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대변인은 "(피란민 가운데) 아이들이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최소 40명의 아동이 숨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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