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테러가 발생한 적이 없는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은 6일 성 공안청 산하에 정식으로 대(對)테러총대를 설립했다.
후난성 공안청 후쉬시(胡旭曦) 상무부청장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베이징(北京) 톈안먼 차량 돌진 테러 이후 폭력 테러가 내륙으로 확대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새로 출범한 대테러총대는 테러 관련 수사와 테러조직 타격, 정보 수집, 긴급조치 등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윈난(雲南), 지린(吉林) 등 연해·변방지역의 성급 공안기관에 주로 테러전담기구가 설치·운영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테러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5월 이후 베이징과 광둥(廣東)에서도 공안계통에 대테러총대가 설립됐다.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시의 경우 시내 공안분국까지 대테러공작대대를 설치, 테러전담조직을 일선 공안조직까지 전진 배치했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5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주요 전장으로 하고 폭력 테러와 종교극단활동이 내륙의 다른 성으로 확산하는 것을 저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대테러연구센터 리웨이(李偉) 주임은 "현재 중국 내륙의 테러 발생 위험성은 신장자치구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종교극단사상이 내륙으로 침투해 폭력 테러가 발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