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 소속 여·야 의원 10명은 이날 연천 28사단 977포병대대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수사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부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장병들의 복무 중 에로사항을 듣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 뒤, 사병 30여명과 함께 오른손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일부 의원들과 군 관계자는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 SNS에는 안타깝게 스러져간 윤 일병 폭행사망 사고 현장에서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은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사고난 부대는 곳곳이 윤 일병이 고통을 참으며 눈을 뜨고 아픔을 담은 곳일진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둘러보러 갔으면서 저렇게 기념사진을 찍고 싶냐"며 분개했고, 다른 네티즌은 "유족들의 마음을 정말로 헤아렸다면 기념 촬영을 꼭 했어야 했냐? 형식과 틀에 박힌 보여주기 식 모습이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다른 한 네티즌은 "엄중한 사건의 현장에 가서 국회의원들이 웃으며 사진을 찍은 것은 질타받아 마땅하지만 남아있는 장병들을 위로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국방위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공개사과를 했다.
이어 "당시 방문 목적은 윤 일병이 근무한 환경, 부대관리 실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불행한 사건이 발생해 실의에 빠진 장병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 이들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 였다"면서 "현장 간담회 후 장병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군 복무를 기원하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