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줄기세포추출 목적 의심 대리출산 조사 중

태국 대리모에게서 태어났다가 장애를 이유로 호주 부모에게서 버림받은 아기로 시작된 대리출산 파문이 커지고 있다.

7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일본인 남성 1명이 아버지인 것으로 보이는 아기 8명과 태아 1명이 대리 출산하거나 임신 상태인 사실을 적발하고 이 대리 출산의 목적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아기들은 태어난 지 2주일에서 두 살이 된 남아 6명, 여아 2명으로, 5일 방콕 시내 아파트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또 현재 임신 상태인 20대 여성 1명과 유모 7명이 이 아기들과 함께 발견됐다.

아기 8명과 임신 중인 태아는 모두 일본인 남성 1명이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그가 왜 이렇게 많은 아기를 출산하게 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보건, 의료 전문가들은 최악에는, 이 아기들이 태아 줄기세포 추출을 위해 대리 출산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빠윈 홍사꾼 전 보건부 장관은 이 아기들이 태아 줄기세포 추출을 목적으로 대리 출산했을 수 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임신 7개월째 유산한 대리모 사건을 조사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그는 또 태아 줄기세포가 화장품 제조를 위해 사용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국왕립산부인과대학의 솜분 꾼나티꼼 교수는 대리 출산한 아기들은 대부분 출산 직후 바로 친부모에게 인도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 아기들이 인도되지 않는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이 아기들이 제대로 보살핌을 받는지,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아기들의 아버지로 알려진 일본인 남성을 찾으려고 주태국 일본대사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아기들의 유전자를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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