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망명 위구르족 단체인 세계위구르회의(WUC)의 레비야 카디르 의장은 중국 공안이 지난달 28일 신장 야르칸드(중국명 사처.莎車)현에서 소요가 발생하자 테러 진압을 이유로 위구르 주민 2천여 명을 무차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워싱턴에 망명 중인 카디르 의장은 RFA와 인터뷰에서 "사건 발생 첫날에만 최소 2천 명의 위구르인이 야르칸드의 엘리슈쿠 구역에서 중국 무장경찰에 의해 숨졌다"면서 "그 이튿날과 사흘째까지 이어진 통금령 당시 주검들이 어디론가 치워졌다"고 말했다.
RFA는 이와 별도로 야르칸드 현지 한족과 위구르 주민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중국 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난 것 같다면서 한 한족 주민이 "1천명 이상"이 숨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3일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과 연계한 테러 공격으로 한족이 대부분인 민간인 37명이 숨지고 '테러리스트' 59명이 사살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화약고'라 불리는 신장 위구르에서는 2009년 수도 우루무치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해 200명 가량이 숨진데 이어 올 4월, 5월에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