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비리 혐의 조현룡 의원 "검찰수사에 성실히 답변했다"

철도부품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던 새누리당 조현룡 의원이 15시간 넘는 검찰조사를 받고 7일 새벽 집으로 돌아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후곤 부장검사)는 전날 관피아 수사 착수 이후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조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미 "삼표이앤씨 관계자로부터 돈을 받아오라고 조 의원이 지시했다"는 운전기사와 지인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돈을 받게 된 경위와 어디에 썼는지 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조 의원은 철도부품 업체인 삼표이앤씨로부터 1억 6천만 원을 받고 해당 업체가 철도궤도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공단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시간 조사에 초췌한 얼굴로 검찰청사를 나서던 조 의원은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은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조 의원 뿐만 아니라 부패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기다리고 있다.

먼저 자신의 차량과 장남의 자택에서 출처 모를 거액의 돈이 발견된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7일 인천지검에서 진행된다.

검찰은 학교 이사장으로부터 입법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계륜,김재윤,신학용 의원도 조만간 소환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권을 향한 검찰의 사정태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