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2번째 에볼라 사망자…감염자 5명 추가(종합)

지난달 사망한 라이베리아 관리 치료 간호사 사망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 나이지리아에서 6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 비상이 걸렸다.

또 5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나이지리아에서 확진을 받은 에볼라 감염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40)에 이어 그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이날 라고스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간호사는 나이지리아에서 두 번째 에볼라 희생자로 기록됐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과 비행기로 2시간 이상 떨어져 있는데다, 인구 1억7천여 만 명으로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이며 라고스는 인구 2천100만 명의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라는 점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추쿠 장관은 또 에볼라 감염 환자가 5명 추가로 확인돼 감염자 수가 7명으로 늘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들 모두 소여와 접촉했던 사람들로 라고스에서 격리치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여는 지난달 20일 항공편으로 라고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구토와 설사, 고열 등 에볼라 증세를 보여 격리치료를 받다 닷새 뒤 사망했으며 나이지리아 당국은 그와 접촉한 70여명을 격리하거나 관찰해왔다.

라이베리아 당국은 "최근 소여의 여동생이 에볼라로 숨졌다"면서 "그러나 소여는 그녀가 아플 때 가까이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은 에볼라 환자로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소여와 접촉했던 8명의 의료종사자들이 에볼라 증세로 격리됐다고 발표하면서 소여를 24시간 이내에 격리시키지 못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소여로부터 감염된 의료종사자들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웃이나 가족들과 접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을 하면서도 "감염통제 조치의 지연은 역사상 최악의 에볼라 발생을 근절하기 위한 전투에서 또 다른 실패"라고 말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은 뒤늦게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조치에 나섰다.

보건부장관은 6일 "모든 나이지리아 주에 신속하게 격리병동을 설치하기 위해 특수 텐트가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명을 통해 "라고스의 현상황을 관리할 팀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의료인력 모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한 "에볼라에 대처하기 위해 완벽하게 기능하는 응급센터가 7일까지 설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을 동반한 구토, 설사, 출혈의 증세를 보이며 최대 치사율은 90%에 이르지만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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