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김 이사장이 등산모임인 '오봉회'를 통해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야당 의원들과 친분을 쌓은 뒤 제주도 여행을 간 점과 입법로비 활동과의 관련성을 추적하고 있다.
오봉회는 김 이사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김재윤 의원을 비롯해 18대 여성 국회의원이었던 A씨, SAC 겸임교수 장모씨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9월 북한산 등반을 계기로 결성됐다.
검찰은 특히 '오봉회'가 처음 결성된 북한산 등반일자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위원장이었던 신계륜 의원이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접수시킨 시점과 비슷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더구나 김 이사장이 의원들과 함께 1박2일의 제주도 여행을 떠난 10월은 문제의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돼 조만간 심사를 앞두고 있었던 시점이었다.
검찰은 시기상 김 이사장의 구체적인 입법 로비가 제주도 여행 등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장 교수와 A씨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북한산과 제주 등산 모임 과정에서 입법과 관련된 청탁이 이뤄졌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신계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 의원은 문제가 된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에 대해 " 92년 환경노동위에서 일한 이래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였다. 국회의 정당한 입법권에 대한 검찰의 중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