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롯데 서스펜디드 게임, 시작과 동시에 승부 갈렸다

NC-롯데전이 열린 6일 사직구장. 오후 4시가 되자 롯데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각자 위치에 섰다. NC에서는 박민우가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더니 1루 베이스 위에 자리했고, 전광판에는 1-1, 5회초 NC의 공격이 찍혀있었다.


2사 1루에서 전날 전광판 고장으로 중단된 경기가 당시 상황 그대로 이어서 치러졌다. 프로야구 역대 7번째 서스펜디드 게임이었다.

다만 달라진 것은 투수와 타자였다. 롯데는 전날 선발 장원준이 계속 마운드를 지켰지만, 장원준이 이틀 연속 등판하기는 어려웠다. 결국 규칙대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영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NC도 좌완 강영식이 등판하자 좌타자 김종호 대신 우타자 권희동이 타석에 섰다.

서스펜디드 게임의 첫 번째 투타 대결. 그런데 이 대결에서 승부가 갈렸다. 권희동은 강영식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그 사이 투아웃 상황이라 권희동의 타격과 동시에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박민우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서스펜디드 게임의 결승점이었다.

NC는 6일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52승38패를 기록, 2위 넥센(54승1무37패)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롯데는 43승1무45패를 기록하며 5위 LG(42승1무49패)에 2.5경기 차로 쫓겼다.

롯데도 찬스는 있었다. 8회말 1사 후 최준석, 황재균의 연속 안타, 전준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삼진, 박기혁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위기를 넘긴 NC는 9회초 이호준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서스펜디드 게임이 5시54분에 끝나면서 기존 6일 경기는 정상적으로 6시30분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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