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급진 이슬람 ISIL 사상 확산에 긴장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반군 세력인 ‘이라크ㆍ시리아 이슬람국가(ISIL)' 비상이 걸렸다.


ISIL이 벌이는 성전(지하드)에 참전하겠다는 극단주의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활동이 확산하자 인도네시아 보안 당국이 바짝 긴장하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검은색의 ISIL 깃발을 배경으로 소총을 들고 지하드를 선동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또 수도 자카르타 인근 한 이슬람대학교와 이슬람사원 등 여러 곳에서 ISIL 관련 집회가 열렸으며, 지하드 참여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참전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4일 열린 내각회의에서 소수의 인도네시아 국민이 ISIS 사상에 현혹되고 있다며, 중동 문제가 순수한 종교 문제가 아닌 만큼 동요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주요 인도네시아 이슬람단체인 나둘라툴울라마(NU)와 무함마디야 등의 이슬람 지도자들은 ISIL 사상과 행위가 이슬람의 가르침에 반하는 이단이고, 국가통합을 저해하는 만큼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ISIL의 급진적인 사상이 담긴 글과 유튜브 동영상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문제의 사이트에 대해 접속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당국은 중동국가를 여행하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검열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카르타 소재 파라마디나대학교 이슬람센터의 테러전문가 나자무딘 교수는 “ISIL 사상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유입돼 극단주의 이슬람단체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테러방지청(BNPT)은 ISIS와 연계된 자국 내 과격 이슬람단체의 회원들이 ISIL 지하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수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인구 2억 4천만 중 2억 명 이상이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의 대다수가 수니파로 온건한 성향이며 이슬람, 개신교, 천주교, 힌두교, 불교, 유교 등 6개 종교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방어전선(FPI) 등 일부 수니파 과격단체 등이 소수파인 시아파와 기독교 등 소수 종교와 종파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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