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강진 나흘째…'골든타임' 막바지 필사적 구조

사망·실종자 420명 넘어…'언색호' 인위적 폭파 추진

중국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규모 6.5 강진이 발생한지 나흘째를 맞은 6일 중국 당국은 막바지 필사적인 구조에 나섰다.


특히 지난 3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지진이 발생한 이후 매몰자 등의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기 전 72시간을 가리키는 '황금시간대(골든타임)'가 7시간가량 남은 상황이어서 인명 구조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 민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전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사망 410명, 실종 12명, 부상 2천373명으로 집계됐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2천 명가량이 부상했고 이재민 109만 명 가운데 23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주택 2만 5천여 채가 붕괴했고 3만 9천여 채는 많이 부서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지진국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여진이 685차례 발생함에 따라 여진에 대한 감측을 강화하기로 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현지 병원을 방문, 지진 부상자의 입원 치료비는 정부가 전부 부담할 것이라며 부상자 치료에 전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또한 이번 지진으로 루뎬지역의 강이 갑자기 막혀 생긴 언색호(堰塞湖)가 폭우로 인해 수위가 높아지면서 100채가량의 주택 붕괴로 이어지고 인근에 있는 7곳의 발전소까지 위협하는 점을 고려해 인위적인 폭파를 추진하고 있다.

무장경찰대가 이미 언색호 둑에 폭약을 갖고 들어가 설치 작업에 들어갔으며 주변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한 뒤 이날 중 폭파해 언색호 수위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윈난성 인근지역인 구이저우(貴州)성 비제(畢節)시와 쓰촨(四川)성 량산(凉山)이족자치주에서도 지진 여파로 2만7천명 가량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천여 채의 주택이 부서지는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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