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우크라이나 동부 인도적 상황 악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간 교전이 지속되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존 깅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 출석, 특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및 루간스크주(州)의 도시지역 폭력사태가 극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깅 국장은 도시지역 폭력사태로 지난 4월 교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등 1천367명이 사망했다면서 주민 400만명가량이 폭력사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동부에는 식수와 전력공급 사정이 크게 악화했고 공급된 의약품도 바닥상태며 보건요원의 70%가량이 위험을 피해 달아났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이후 민간인 4천여명이 부상했고 지난달 초 이후에는 5천800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깅 국장은 따라서 문제해결을 위해선 조속한 정치적 해법도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측 요청으로 개최됐다. 양측은 이날도 상대를 향해 로켓포 공격을 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동부상황이 "재앙적"이라며 이는 민가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무차별적 폭격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깃발 아래 인도주의적 지원인력을 해당 지역에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 주재 영국 대사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인도적 상황 악화는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 탓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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