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시리아 반군과 임시휴전 합의

레바논 정부군이 자국 국경지역인 아르살에 침입한 시리아 반군 알누스라전선과 5일(현지시간) 24시간 휴전에 합의했다.

레바논 정부군은 알누스라전선이 아르살에 넘어와 공격을 가한지 나흘째인 이날 포로 석방 협상 및 부상자 이송을 위해 알누스라전선과 임시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리아내 수니파 무장단체인 알누스라전선은 지난 2일 레바논 당국이 이 단체 의 레바논내 지도자중 한 명인 이마르 아흐메드 주마를 구금하자 레바논 국경을 넘어 아르살로 진격했다.

이에 레바논 정부군은 탱크와 특수부대를 증파, 양측간 치열한 교전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레바논 정부군 1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또 정부군 22명과 다수의 경찰관이 알누스라전선에 붙잡혔다. 알누스라전선 대원 수십명도 사망했고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와 함께 아르살 주민 4만명과 이 지역내 시리아 난민 10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번 임시휴전 합의는 알누스라전선이 무슬림 원로들의 중재에 따라 이날 인질로 잡고 있던 레바논 경찰관 3명을 먼저 풀어줌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레바논 정부군과 알누스라전선은 휴전 기간 포로 석방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협상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교전이 재개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알누스라전선의 아르살 진격은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알누스라전선을 비롯한 시리아 반군이 축출을 목표로 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편을 들어 시리아에 들어가 정부군과 합세, 반군과 교전을 벌이는 와중에 일어났다.

이는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레바논이 침공당한 첫 사례다. 레바논의 반(反) 헤즈볼라 정치세력은 헤즈볼라가 레바논을 시리아 내전에 말려들게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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