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상황 그대로' 서스펜디드 게임, 어떻게 치러질까?

불 꺼진 사직구장 조명탑.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지난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롯데전. 1-1로 팽팽히 맞선 5회초 3루 관중석 뒤 조명탑 하나가 꺼졌다. 결국 오후 8시44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역대 7번째 서스펜디드 게임이었다.

야구규칙 4조 12항(a) (3)에 따르면 조명시설의 고장 또는 본거지 구단이 관리하고 있는 기계장치의 고장(내야덮개나 배수설비도 포함된다)이 생겼을 경우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할 수 있다. 5회 이전에 경기가 중단됐지만, 우천 취소처럼 노게임이 아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이유다.

그렇다면 서스펜디드 게임은 어떻게 치러질까.


일단 6일 경기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서스펜디드 게임이 열린다. 경기 시간은 심판과 양 팀 감독이 상의해 결정했다.

시작 상황은 전날 그대로다. 5회초 2사 1루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김종호가 타석에, 장원준이 마운드에 오른다. NC 역시 선발 태드 웨버가 5회말 등판해야 한다. 당시 뛰던 선수가 그대로 나선 뒤 교체는 경기 시작 후 가능하다.

단 부분적인 선수 교체는 가능하다. 서스펜디드 게임 엔트리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제출해야 한다.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그대로 포함된다. 대신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은 교체가 가능하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또 더블헤더와는 다른 진행방식으로 치러진다.

더블헤더의 경우 첫 경기는 연장 없이 9회만 치른다. 하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규정대로 연장 12회까지 치를 수 있다. 경기 종료 후에는 20분을 쉰 뒤 예정된 경기를 시작한다.

덕분에 기존 경기 선발 투수도 서스펜디드 게임이 끝나고서야 알 수 있다. 경기 종료 후 새 라인업을 제출할 때 선발 투수도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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