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히딩크 될까? 새 감독 후보 판 마르베이크

대한축구협회가 새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감독 후보와 협상을 위해 출국했다고 5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 위원장의 행선지와 협상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축구 전문 매체 '풋발존'이 6일(한국시각) "한국이 판 마르베이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며 "한국은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을 개시했다"고 보도하면서 구체적인 감독 후보가 드러났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2년 만에 결승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스페인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선수 생활을 한 판 마르베이크는 1998년 네덜란드 2부리그 포르튀나 시타르트 감독으로 지도자로서 주류무대에 나섰다. 이후 2000~2004년과 2007~2008년 두 차례 네덜란드 명문구단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을 이끌었다. 2001~2002시즌에는 페예노르트를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국인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폐예노르트 감독 시절 송종국과 이천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일본인 미드필더 오노 신지도 이 시절에 영입돼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친 아시아적인 지도자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지난 2월까지 손흥민(레버쿠젠)의 전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를 지휘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사퇴했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것도 축구협회가 차기 감독으로 협상을 추진하는 배경이 됐다.

이 같은 이력으로 봤을 때 판 마르베이크 감독은 협회 기술위원회가 제시한 월드컵 예선 경험, 영어 구사, 즉시 계약 가능,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진출 경력 등의 기준에 모두 충족하는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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