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취임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이성한 청장은 5일 오후 6시 서울 미근동 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해 공식적인 사의를 표명했다.
이 청장은 "제 소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그동안 경찰이 여러 가지 책임질 게 많았는데 청장이 제가 모든 걸 다 끌어안고 떠나겠다"고 말했다.
또 "국가와 국민이 있는 한 경찰은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앞서 있었던 과오는 모두 제게 책임을 물어주시고, 남은 경찰관이 잘 일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경찰을 바라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성한 청장의 이날 사의 표명은 세월호 참사 배경으로 지목된 유병언 전 회장 검거 실패와 변사체 방치 등 일련의 부실 수사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무회의에서 "유병언 전 회장 수사와 관련해 책임을 물을 건 엄중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이성한 경찰청장을 만나 모종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