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는 4일(현지시간) '기로에 선 일본'이라는 제목의 논평 기사에서 "아베 총리는 개혁 약속을 지키지 않고 경제 정책을 외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FAZ는 지난달에도 두 차례에 걸쳐 아베 정부의 과거사 부정과 집단자위권 추진을 비판하는 논평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아베 정부의 경제 정책 운용에 초점을 맞춘 이번 기사에서 일본 경제가 2012년 말까지만 해도 경기부양 조치에 힘입어 선진국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 근거로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올리면서 임금 감소와 내수 악화, 산업생산 축소,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 오름세가 나타났음을 신문은 예시했다.
신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폭발적인 수출 성장도 기대만큼 없었다고 덧붙이고, 일본 정부가 보호장벽 제거를 꺼려 태평양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FAZ는 "아베 총리의 관심은 일본이 과거 저지른 전쟁 범죄를 부인하고 중국에 맞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로만 향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하고, 그는 경제 회복을 위한 복안을 지체없이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