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낮 12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배명사거리 도로 한복판에 지반이 무너지는 싱크홀(Sink Hole)이 생겨났다.
구멍은 가로 1m, 세로 1.5m, 깊이 3m 정도로 추정된다.
경찰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인근 도로의 교통을 전면 통제했으며, 송파구청과 서울시 동부도로교통사업소 등이 현장에 출동해 도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2롯데월드 공사로 싱크홀이 발생한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제2롯데월드 공사 부지 근처에서 싱크홀이 연달아 발생했고, 지난달에도 인근 5~6곳에서 도로가 움푹 파이는 현상이 관찰됐다.
그동안 시민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제2롯데월드를 짓기 위해 땅을 깊이 파는 과정에서 인근 석촌호수에서 물이 흘러들어 지반이 약해지는 바람에 싱크홀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송파구청 관계자는 "싱크홀이 난 지점은 지하철 9호선 굴착작업이 진행되던 곳"이라며 "동부도로교통사업소와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이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 "싱크홀 발생지점과 제2롯데월드 건설 부지와는 거리가 상당히 멀다"며 "이번에 나타난 싱크홀에 관해 롯데 측과는 협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싱크홀 발생지점과 제2롯데월드 공사부지와의 거리는 1.2km 이상 떨어졌지만, 정작 석촌호수와의 거리는 500여m에 불과해 '제2롯데월드 때문에 싱크홀이 계속 생겨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