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는 5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결승전 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거취 문제와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후안 마타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 스포츠지 'Soccer Magazine ZONE web'에 따르면 가가와는 이번 시즌 맨유에 잔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잔류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답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기네스컵 이후 평가가 낮은 선수들을 방출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유력한 방출 후보로 거론되는 가가와는 "그것은 감독의 임무이며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매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후안 마타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가와는 "(마타는) 기술적으로도 수준이 높은 선수다. 그와의 경쟁은 어려운 싸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의 장점을 배워 좋은 결과를 남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체 투입된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2-1이라는 우세한 상황에서 출전했다. 팀이 라인도 내린 상태에서 안전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좋은 공격을 보여 결과를 남기고 싶었지만 상황이 어려웠다. 그래도 팀이 이긴 것은 좋다"고 평했다. 맨유는 이날 리버풀에게 전반에 한 골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에 세 골을 몰아 넣으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판 할 감독 부임 이후 좁아진 입지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으로 이적설이 대두됐던 가가와는 이번 기네스컵에서 도움 1개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ESPN 등 외신들은 잔류가 불투명한 선수로 가가와를 지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