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5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교황께서 8월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하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생존 학생들을 직접 면담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미사가 끝난 뒤 제의실(祭衣室)에서 세월호 생존 학생과 유족들을 따로 만나 참사의 충격과 슬픔을 위로하고 이들의 얘기를 들을 계획이라고 천주교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교황과 세월호 생존자, 유족이 서로 손을 맞잡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방한준비위는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시복식 장소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대화하고 있으며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준위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세월호 가족들에게 시복식 행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나중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방준위는 또 18일 교황이 명동성당에서 집전할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초청한 북한 천주교 관계자들로부터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방준위는 "북한 쪽이 7월 말 여러 사정상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어 불참이 확실히 결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