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전반에 스티븐 제라드에게 한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에 웨인 루니, 후안 마타, 제시 린가르드의 골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로써 판 할 감독은 부임 3주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경기는 스완지시티전이다.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맨유는 오는 16일 스완지시티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도 예고했다. 판 할 감독은 경기 전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투어가 끝나면 선수들을 솎아낼 것"이라며 "(취임 후) 거의 모든 선수를 출전시켜 개별 선수의 기량을 더 자세하게 알게 됐으니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SPN은 가가와 신지, 치차리토, 윌프레드 자하, 마루앙 펠라이니, 안데르손 등의 잔류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펠라이니, 안데르손은 미국 투어 명단에 포함조차 안 됐다. 가가와, 치차리토, 자하는 그라운드를 밟긴 했지만 교체 투입 혹은 교체 아웃이 되는 등 상대적으로 적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