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언론 '2012년 추신수 트레이드 재평가'

지난 2~4일(한국시간) 추신수(32)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텍사스의 3연패. 특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추신수와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가 맞대결을 펼치면서 더 관심이 쏠렸다.

추신수와 바우어가 다름 아닌 트레이드 상대였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추신수는 2006년부터 뛴 클리블랜드를 떠나 신시내티 레즈로 향한다. 여기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낀 삼각 트레이드였다. 총 9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추신수와 바우어가 트레이드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1년 반이 지난 지금 평가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바로 텍사스와 클리블랜드의 3연전이 끝난 뒤부터다.


클리블랜드 지역 언론 '클리블랜드닷컴'은 5일 클리블랜드가 텍사스와 3연전을 스윕한 비결을 분석하면서 '클리블랜드의 추신수-바우어 트레이드 재평가'라는 제목과 함께 2012년 추신수 트레이드를 다시 돌아봤다.

신시내티는 추신수를 영입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추신수도 20홈런-20도루 재가입에 출루율 4할2푼3리라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덕분에 추신수도 7년 1억3,000만달러라는 거액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반면 바우어는 단 4경기 등판에 그쳤다. 물론 바우어가 1991년생 어린 유망주이기에 직접적인 성적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클리블랜드 역시 미래의 에이스 바우어와 젊은 불펜 브라이언 쇼를 얻었고, 맷 앨버스와 드류 스텁스는 즉시 전력으로 클리블랜드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시켰다. 2013년은 윈-윈 트레이드였던 셈이다.

하지만 올해 희비가 엇갈린다.

바우어는 올해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12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았다. 특히 4일 텍사스전에서는 올해 최다인 7⅓이닝을 던졌다. '클리블랜드닷컴'은 "바우어는 아직 사이영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클리블랜드가 이득을 봤다. 바우어가 효과적으로 던지는 법을 익힌다면 또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신수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타율은 2할3푼4리에 출루율은 3할4푼2리까지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닷컴'도 "반면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6월 이후로는 타율이 1할8푼6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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