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임시휴전에도 가자공격 지속…"예루살렘서 테러"(종합)

28일째 공격에 가자 사망자 1천848명

이스라엘군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7시간의 한시적 휴전에 돌입했지만, 간헐적으로 공격을 지속했다.

이스라엘은 4일 오전 10시(현지시간)를 기해 오후 5시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번 휴전 선언은 전날 가자 남부 라파에 있는 유엔 학교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나왔다.

그러나 임시 휴전 기간에도 가자시티를 포함한 가자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부분 포격이 이뤄졌고 라파 지역은 휴전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자 북부 샤티 난민촌에서는 미사일 2발이 날아들어 어린이 1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고 가자 보건부가 밝혔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8일부터 28일째 가자 공격을 이어가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천848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64명과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휴전을 비판했다.


아부 주흐리 하마스 대변인은 현지 알아크사 TV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소위 '인도주의적 휴전'은 상호주의적이지 않고 시온주의자 적들(이스라엘)이 민간인 학살에 따른 국제사회의 비판을 분산시키고 싶어하는 시점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흐리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의도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가자 주민에게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예루살렘에서는 굴착기가 버스로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스라엘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굴착기 한 대가 동예루살렘에서 버스로 돌진해 이를 뒤집고 나서 다른 민간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보행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이스라엘 경찰은 전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또 "테러리스트인 굴착기 운전사를 현장에서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사건을 팔레스타인과 연관된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 버스에는 당시 승객들이 탑승해 있지 않았으며 버스 운전사는 가볍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팔레스타인 각 정파 대표 사절단이 이집트 정부와 휴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 자리에서 이집트 정부에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이스라엘 지상군 전면 철수,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해제, 인도주의적 물자의 자유로운 왕래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스라엘도 애초 카이로에 휴전 협상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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