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리는 4일 오후 국가방재위원회 비서장, 민정부 부부장 등으로 구성된 '국무원공작조직'과 함께 재난 현장에 도착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4월 20일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해 220명가량이 사망·실종했을 때에도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지휘했었다.
그는 항공편으로 윈난성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중앙 정부 부서와 중국 인민해방군, 무장경찰에 지체할 시간이 없다면서 구조 작업을 최우선으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리 총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할 수 없다"라면서 여진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조대원들이 추가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2차 재난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상에 내린 뒤 진창길과 건물 잔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길을 따라 5km를 걸어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루뎬(魯甸)현 룽터우산(龍頭山)진에 도착했다.
중국 국무원판공청의 공식 웨이보(微博) 인 '중국정부망'은 리 총리가 "기내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기내에서 정책을 실행했다"면서 리 총리가 회의가 끝난 뒤 기내 전화를 이용해 지상과 연락해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실행하도록 했다고 전하는 등 열정적으로 재난 구조에 나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진피해가 보고된 직후 인명구조를 가장 우선시하면서 재난극복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
시 주석은 또 구조작업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여진 감시활동을 강화하면서 제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중국정부는 이미 '국가 제3급 긴급구조' 조치를 가동했다.
앞서 3일 오후 4시30분께(현지시간)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이번 지진으로, 4일 오후 2시 현재 398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