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고,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해야만 감염되기 때문에 에볼라 출혈열이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음은 에볼라 출혈열과 관련한 문답풀이.
-- 에볼라 출혈열은 어떤 질병인가
▲ 에볼라출혈열이란 필로바이러스과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으로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강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박쥐 등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또 의료진이 에볼라 환자 치료 중 개인보호장비(장갑, 마스크, 가운 등) 미착용 등으로 병원 내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치사율은 25∼90%며 자연숙주는 불명확하다. 백신과 치료제도 없는 상태다.
-- 에볼라 출혈열 발생현황은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3월23일부터 7월31일까지 총 1천323명의 환자가 발생해 729명이 에볼라 출혈열로 숨졌다. 기니에서는 460명의 환자가 발생해 339명이 사망했고 시에라리온에서는 533명의 환자가 발생해 233명이 사망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329명의 환자가 발생해 156명이 사망했다. 일부에서 나이지리아에서도 사망환자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는 라이베리아인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나이지리아에서 사망한 해외유입사례다.
-- 국내 또는 한국인에 에볼라 발병 사례가 있나.
▲ 현재까지 없다.
-- 에볼라 감염증상은 무엇인가.
▲ 감염되면 전신에 출혈이 나타나면서 면역체계가 파괴되고 1주일에서 10일 사이에 쇼크나 혼수상태, 출혈 등으로 사망한다. 치료제가 없어 환자가 발생하면 철저히 격리해서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공기를 통해 에볼라 전파가 가능한가.
▲ 에볼라는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아니다.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
-- 에볼라에 감염됐지만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사람으로부터 에볼라가 감염될 수 있는가.
▲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잠복기에는 감염이 이뤄지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려면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로부터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져야 한다.
-- 에볼라바이러스가 치명적인 감염병이라고 하는데 그 기준과 전파력은.
▲ 에볼라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지만 감염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전파력이 약하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 에볼라 출혈열은 어떻게 진단하나.
▲ 진단은 기본적으로 유전자 검사, 항원 및 항체 검출검사, 바이러스 분리를 통해 이뤄진다. 에볼라바이러스는 병원성이 강하기 때문에 생물안전등급 수준 4 (Biosafety Level 4)의 병원체로 분류돼 있다. 국내는 BL4 실험실이 없어 국내에서 가장 밀폐수준이 높은 질병관리본부의 BL3+ 실험실에서 유전자 검출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 에볼라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 에볼라출혈열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만 발생을 하다 보니 백신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의 백신연구센터 연구팀이 9월에 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열대의학연구소 연구팀이 백신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DNA 백신제형을 개발중이다.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3개국은 어떤 조처를 하고 있는가.
▲ 감염환자가 여객기를 통해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정부와 WHO가 교육 및 적극적인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공항에서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에볼라증상(발열) 검사를 하며, 보건 관계자가 승객 개개인마다 면담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국내 대책은.
▲ 해외 에볼라출혈열 발생동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또 오는 6일 WHO가 긴급위원회를 개최한다. WHO 회의 결과를 토대로 국제 공조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