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 비즈니스 기업 스포티즌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벨기에 프로축구 2부리그의 AFC 투비즈(Tubize) 인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와 AFC 투비즈의 레이몬드 링겐드리 구단주, 장 마리 델제르 부사장이 참석해 구단 인수 및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 협약에 따라 AFC 투비즈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에는 태극기와 벨기에 국기가 함께 부착된다. 장기적으로 AFC 투비즈에는 한국 선수가 최소 2명 이상 활약하게 된다. 스포티즌은 2014~2015시즌 최소 2명 이상의 한국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AFC 투비즈가 연고로 하는 투비즈 시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25km 떨어진 철강도시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사용하는 트레이닝센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평시에는 AFC 투비즈가 사용한다.
AFC 투비즈는 1953년 창단해 1989년에는 FC 투비즈와 AR 투비즈가 합병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올 시즌 벨기에 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경기하지만 에덴 아자르와 토르강 아자르(이상 첼시) 형제를 배출하는 등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스포티즌은 이번 인수를 통해 AFC 투비즈를 한국 축구 유망주의 유럽 진출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RC 스트라스부르와 AS모나코의 수석 스카우터를 지낸 프랑스 출신의 필리페 티스를 영입했다.
심찬구 스포티즌 대표는 "이번 구단 인수는 기존의 인수와는 형태가 다르다"면서 "스포티즌이 인수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존 구단 운영진이 갖고 있는 경험과 여러 자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파트너로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리그 유망주를 임대하고 K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올 시즌에도 2명의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 보유제한이 없는 점을 활용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의 보유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