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深천<土+川>)시 공안은 지난 2일 저녁 악성 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후난성의 한 대학 소프트웨어학과 1학년 리(李) 모씨를 체포했다.
리 씨는 전파성이 강한 바이러스를 만들기로 마음먹고 지난달 24일 해당 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하기 시작했다고 공안 당국은 설명했다.
공안은 리 씨가 전과가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며 여름방학을 맞아 호기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일명 'XX신기(神奇)'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통신기록을 읽어 스스로 '○○○(상대방 이름)야, 이거 한번 열어봐'라는 문자메시지와 함께 'XXshenqi.apk'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URL)를 발송한다.
수신자가 별다른 의심 없이 이 문자메시지를 열면 휴대전화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통신기록이 있는 다른 사람에게 또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는 형태로 감염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바이러스는 감염된 휴대전화의 연락처와 이름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중국에서는 지난 1주일 새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확산했다.
전국 공안기관은 공식 웨이보(微博) 등을 통해 "의심되는 문자를 받을 경우 즉각 삭제하고 공안기관에 신고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하는 등 대응 조치를 벌였다.
현지 매체들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악성 바이러스 출현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의심되는 문자메시지를 열어보거나 인터넷 주소에 접속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