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서 대부분 철수…"7시간 휴전"(종합)

이스라엘 지상군이 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부분 철수한 데 이어 7시간 휴전을 일방 선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4일 오후 3시)부터 인도주의적 원조와 팔레스타인 주민의 귀향을 위해 7시간 동안 휴전하며 이스라엘군이 작전 중인 가자 남부 라파 지역은 제외된다고 이날 새벽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는 3일 하마스가 파 놓은 땅굴 30여 개를 찾아내 상당한 타격을 줬다며 땅굴 망 파괴 작전을 거의 다 끝내면서 지상군 다수도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한때 최대 수천 명의 병력을 투입하기도 했으며 가자 남부에서는 탱크와 장갑차, 군 병력이 이스라엘 접경지대로 천천히 철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그러나 러너 대변인은 "(가자에서) 작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하마스의 로켓 발사와 이스라엘 침투에는 계속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가자 공격을 지속해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가자 남부 라파에서는 유엔학교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무도한 행위이자 범죄 행위"라며 "이 광기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유럽위원회 집행위원장도 성명을 통해 무고한 여성과 아이들이 희생되는 끔찍한 폭력 행위를 비난하면서 "유혈 사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학교에 폭탄을 터뜨린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국제법에 어긋나는 폭력을 저지른 자들은 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반 총장의 요구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가자에서 지난달 8일 시작한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1천849명에 이르며, 이스라엘은 군인 61명을 포함해 64명이 숨졌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중 어린이는 최소 400명, 여성은 21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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