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의 뜻! "금호고속 인수하라!"

금호아시아나, 8월중 매물로 나오면 금호터미널 통해 재인수 나선다.

고속버스의 1인자 '금호고속'이 2년만에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금호'라는 이름처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되찾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호고속은 그야말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이기 때문에 박삼구 회장이 반드시 재인수를 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팔려는 쪽과 사려는 쪽의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금호아시아나측에서 먼저 금호고속 인수의 당위성을 내세우며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금호고속 최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는 최근 Bo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안진회계법인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매각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펀드는 만기 3년으로 내년 6월말이면 해산될 예정으로 금호고속 지분에 대해서는 투자시점(2012년 8월 9일)을 기점으로 2년간 매각제한(Lock-up)이 걸려 있기 대문에 매각제한이 풀리는 이번달 안에는 새로운 주인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펀드는 매각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금호고속의 몸값 부풀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금호고속의 매각 가치가 6000억원 이상을 호가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닌 다른 인수자 입장에서는 광주전남 지역민 과 금호고속 임직원들의 정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우선매수권 보유, 금호 브랜드 사용 불가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 등 인수시 여러 걸림돌이 있어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측은 "우선 금호고속은 호남을 대표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라는 인식이 강하게 뿌리 박혀 있어 타그룹이 정서상 인수하기 부담스러운 매물로 인식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측은 특히 "광주 전남 지역민들의 금호고속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남달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닌 제3자 인수시 지역 정서상 반발이 예상되며 이용 급감에 따른 매출 감소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인수합병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임직원들의 정서인데, 금호고속은 그룹에 대한 로열티가 어느곳 보다 높았던 만큼 금호고속 임직원들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또 "패키지 딜(금호고속 주식,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 대우건설 주식) 매각시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되돌려 주는 것을 전제로 했고 현재 우선매수권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인 금호터미널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터미널측은 지난해 신세계와의 장기임대차계약을 통해 금호고속을 되찾아올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다시 품느냐 아니면 제 3자가 금호고속을 가져갈 것이냐를 두고 벌써부터 인수합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삼구 회장의 '뜻'이 이뤄질 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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