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윈난 규모 6.5 지진…28명 사망·실종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3일 오후 4시30분께(현지시간) 규모 6.5의 지진이 나 2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중상자 7명을 포함, 79명에 달한다고 중국 인민망(人民網)이 보도했다.

공안과 무장경찰이 진앙으로 급파됐고 현지 당국은 텐트 2천개와 간이침대 3천개, 모포 3천장, 외투 3천벌 등 긴급 구호물자를 공급했다.

윈난성 지진국은 30명으로 구성된 실무팀을 급파하고 긴급 지진대응 체계를 발령했다.

이번 지진으로 현지의 상당수 건물과 주택이 붕괴되거나 파손됐다.


루뎬현의 한 주민은 "건물 5층에 있는 집에서 강한 흔들림을 느꼈고 일부 물건이 선반에서 떨어져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건물에 있던 주민 대부분이 길거리로 뛰쳐나왔고 전기가 끊기고 통신서비스가 두절돼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고 있다고 이 주민은 전했다.

운전 중이던 한 주민은 배가 흔들리는 것과 같은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자오퉁시는 쿤밍(昆明)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으로 2012년에도 규모 5.7의 지진으로 80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부상했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곳에서는 1974년에도 지진이 발생, 1천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신화통신은 중국지진대를 인용, 진앙은 북위 27.1도, 동경 103.3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2㎞라고 보도했다.

지진 발생 후 윈난성 성도 쿤밍을 비롯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러산(樂山), 충칭(重慶)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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