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일부 철수에도 가자공습 지속…유엔학교 또 피격(종합)

팔' 25명 추가 사망…이 "24시간 내 땅굴 파괴 작전 끝낼 것"

이스라엘군이 2일(현지시간)부터 일부 병력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철수시켰지만 가자 공습은 27일째 지속하고 있다.

3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 땅굴 파괴 작전을 거의 매듭지으면서 전날부터 전투 병력 대부분을 가자에서 이스라엘 영토로 배치했다.

이스라엘은 앞으로 24시간 내 땅굴 파괴 작전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실종 군인 하다르 골딘이 지난 1일 가자에서 교전 도중 사망했다"고 밝혀 포로 석방을 두고 하마스와 협상을 벌일 필요가 없게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일 TV담화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큰 타격을 줬다면서 "땅굴 파괴 작전이 끝나면 군을 필요에 따라 재배치할 것"이라 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군사 작전이 모두 끝나면 일방적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난달 8일 공습을 개시한 지 27일째 된 이날도 가자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으로 가자 남부 라파에서 팔레스타인 일가족 10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가자 보건부는 밝혔다.

또 라파에 있는 유엔 학교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적어도 10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했다고 가자 의료진은 전했다. 이 학교에는 당시 대부분이 어린이와 여성인 팔레스타인 피란민 3천여명이 머물고 있었다.


목격자는 "사람들이 줄을 서 배식을 기다리고 있을 때 미사일 1발이 학교 정문 부근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가자 당국은 이스라엘이 또다시 유엔학교를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즉각 이 사건에 논평을 내 놓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에도 가자 자발리야 난민촌의 유엔 학교를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15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부상한 바 있다.

이로써 이스라엘 공습이 개시된 지난달 8일부터 지금까지 가자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천762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9천200명으로 치솟았다.

가자시티의 고층 빌딩도 이날 이스라엘 공습에 일부 파괴됐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하마스는 결사 항전의 뜻을 거듭 밝혔다.

하마스 대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남아 있든 철수하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64명과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도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 측은 애초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나 휴전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이 협상에 임하지 않기로 했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은 "하마스와 수차례 정전 합의를 했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며 "어떤 협상도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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