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가혹행위·구타 가담자 3천 9백여명 적발

4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 열어 윤 일병 사건 진상 확인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육군은 3일 윤모(21) 일병 구타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난 4월에 전 부대를 대상으로 가혹행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가담자 3천 9백여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윤 일병 구타 사망사건을 계기로 4월 한달간 전수조사를 실시해 가혹행위에 가담한 병사와 초급간부 3천 9백여명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가혹행위는 주로 언어폭력과 불필요한 암기강요, 업무외 심부름 등이었으며 일부는 손찌검 수준 이상의 폭력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혹행위가 적발된 장병과 초급간부들은 가담 정도에 따라 휴가제한과 영창, 보직해임 등 징계에 처했다고 육군 측은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전수 조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22사단 GOP 초소에서 확인된 집단따돌림 등 가혹행위는 적발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군 당국은 오는 6일 발족하는 '민관군(民官軍)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통해 전체 병영을 대상으로 가혹행위 등 부조리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 조사도 계획 중이다.

한편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긴급 최고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윤 일병 구타 사망사건 발생에 대해 사과했다.

한 장관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장관을 비롯한 전 지휘관들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긴급 간담회에 이어 4일에는 국회 국방위원회가 긴급 현안질의를 열어 윤 일병 구타 사망사건과 관련한 진상을 확인할 예정이다.

긴급 현안질의에는 한민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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