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엘리자베스 비버 박사가 1990-2009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20-49세 여성 1천102명과 같은 연령대의 건강한 여성 2만1천952명의 피임약 복용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최근 1년 사이에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그 이전에 사용한 일이 있거나 전혀 사용한 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버 박사는 밝혔다.
특히 에스트로겐이 고용량 함유된 복합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에스트로겐 용량에 따라 유방암 위험이 최고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에스트로겐인 에티닐 에스트라디올 50㎍이나 메스트라놀이 80㎍ 함유된 고용량 에스트로겐 피임약은 유방암 위험을 거의 3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제스틴제제인 에티노디올 디아세테이트가 함유된 복합 피임약은 유방암 위험을 2.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티닐 에스트라디올이 30-35㎍ 또는 메스트라놀이 50㎍ 들어있는 중간용량의 피임약은 유방암 위험을 1.6배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이 저용량(에티닐 에스트라디올 20㎍) 함유된 피임약은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계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연구'(Cancer Research) 최신호(8월1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