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1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세계 어느 나라도 북한처럼 끊임없이 위협 받는 나라는 없다"면서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무기 개발 이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리 처석대사는 또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 정책을 정하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 차석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미 군사훈련 문제를 긴급 현안으로 다뤄야 한다"며 "안보리가 이 요구를 거절한다면 유엔의 존재 목적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일본이 이웃에 군사화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면서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북한의 인천 아시안게임 불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은 한반도 긴장 완화 차원에서 아시안 게임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자"고 답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이들이 북한의 실정법을 위반했다"고 밝힌 뒤 "언론 브리핑에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