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력' 차기 대표팀 감독 임기는 '3+1'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임기 보장 유력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의 임기는 '3+1'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30일부터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를 선정한 끝에 외국인 지도자 3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즉각 협상에 나선다.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오는 9월 국내에서 열릴 베네수엘라(5일), 우루과이(8일)와 A매치부터 직·간접적으로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의 과제로 크게 3개 대회를 꼽았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우선 과제로 지목한 데 이어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범위를 넓혔다.


9월부터 11월까지 매달 2경기씩 총 6차례 A매치를 치르는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아시안컵에 이어 6월부터 시작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시작한다. 2차 예선은 2016년 3월까지 10경기를 치르고 최종예선은 9월에 시작돼 2017년 9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하지만 최종예선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할 경우는 11월까지 경기가 계속된다.

기술위원회는 새로 선임될 감독에게 적어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것에 의견을 맞췄다. 최종예선을 통과할 경우는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지속해서 대표팀을 이끌 수 있도록 추가조항을 넣기로 했다.

기술위원회의 협의 내용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차기 대표팀 감독은 적어도 2017년까지 최소 3년의 임기가 보장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게 되면 한 명의 지도자가 4년 동안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이는 브라질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조광래 감독을 시작으로 최강희 감독에 이어 홍명보 감독까지 무려 3명의 지도자가 대표팀을 맡으며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월드컵을 마친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다.

다만 외국인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인 가운데 하나인 연봉을 기술위원회가 고려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부분의 진통이 예상된다. 감독 선임 과정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경우 9월 A매치는 국내 지도자들이 임시로 이끌게 된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현재 두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을 이끌었던 코칭스태프를 활용하는 것과 국내 감독에게 한시적으로 지휘봉을 맡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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