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남구을 지역은 김기현 전 국회의원이 내리 3선을 하면서 새누리당 텃밭으로 분류됐다.
선거초반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우위를 보인데 이어 3선 시장을 기반으로 한 높은 인지도 탓에 새누리당은 우세를 자신했다.
하지만 평일에 선거가 치뤄지고 여름휴가와 무더운 날씨로 인한 낮은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새누리당 박맹우, 무소속 송철호 후보 모두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
남구을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29.1%.
예상대로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선거당락은 세력표와 부동층 향방이 결정짓게 됐다.
결국, 지지세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박 후보가 2만686표(55.81%)를 얻어 무소속 시민후보를 내세운 송 후보(1만6천379, 44.18%)를 4천307표, 11.6%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일정 수준의 여권 지지세력표 확보와 12년간 울산시장의 인지도가 선거 승리에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대학교 국제관계학과 유종선 교수는 "여권 성향이 강한 남구을 지역은 보수층 지지세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다 투표율이 낮을 수록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분석이 그대로 적용됐다"고 말했다.
투표율 44.18%로 낙선한 송 후보는 선거막판 야권과 노동계, 시민단체의 결집으로 어느 정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여당 성향이 강한 남구을의 높은 지역주의 벽을 넘어 서기에는 역부족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