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4'에 새정치연합 "국민의 뜻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인다"

"선거 승패 떠나 세월호 진실 밝히고 특별법 꼭 제정하겠다" 강조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재보궐선거에서의 참패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재보선 개표가 거의 끝난 이날 오후 11시쯤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저희가 여러 가지 부족함을 보여 정부여당을 견제하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아 안지 못했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 결과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보다 분명하게 혁신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선거 승패를 떠나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특별법을 꼭 제정하도록 하겠다"며 "오늘 선거 결과를 밑거름 삼아 정부여당을 확실히 견제하고 국민의 편에 설 수 있도록 더욱 심기일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11 대 4'라는 충격적인 참패의 원인으로는 공천에 대한 내부 반발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고 권은희 후보 남편의 재산 문제나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흑색 선전 같은 네거티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후보 단일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정도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지난 세 차례의 7, 8월 피서철 재보선에서 20 대 5라는 전적에서 보듯이 낮은 투표율이 가져다 준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며 "서울 동작을이나 경기 수원 팔달에서의 근소한 차이의 패배는 투표율하고 직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남 순천곡성에서 서갑원 후보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에게 패한 데 대해서는 "한번 더 살펴봐야겠다. 저희가 더 깊이 새겨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고 오늘은 이 정도만 하자"며 말을 아꼈다.

유 대변인은 지도부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서는 "내일 지도부의 회동이 있을 것"이라며 "선거와 관계없이 세월호 특별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내일 중에 지도부의 깊이 있는 분석과 대책 마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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