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은 흡사 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연상케 한다. 다윗이 승리했던 성경 내용과 다른 점이 있다면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교전에서 골리앗이 압승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전투력은 조사 대상국 106개국 가운데 상위권인 11위로 조사됐다.
반면, 하마스 군사조직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의 전력은 GFP의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약체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공신력 있는 정보는 하마스의 병력이 약 1만 2,500명이라는 지난 2012년 CNN의 보도였다.
이처럼 하마스가 변변한 현대식 무기 없이 소수의 게릴라와 재래식 무기라는 '돌멩이'를 골리앗에게 던지고 있다면, 이스라엘은 하마스보다 300배나 큰 덩치로 다윗에게 십자포화를 가하고 있는 셈이다.
'하늘과 땅'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전이 장기화하면서 애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만 희생을 당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1,1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70~80%는 여성과 아동 등 민간인이었다.
이같은 희생자 규모는 군인 53명과 민간인 2명 등 55명이 사망한 이스라엘 측과 극히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