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호는 '야경꾼 일지'에서 조선 최고의 검술 실력을 가진 무관 무석 역을 맡았다. 극중 무석은 어머니에 대한 아픔을 간직한 인물로, 백두산 마고족 처녀 도하(고성희 분)를 짝사랑하는 인물이다 .
정윤호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야경꾼 일지' 제작 발표회에서 "사극도 처음이고, 아이돌로 연기 시작해서 여러 이야기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점점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감독님과 미팅 당시 연기에 진정성이 있어야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작품 통해 (진정성이) 많이 살아날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자신과 닮은 꼴인 무석 캐릭터에 가진 애정도 남달랐다.
정윤호는 "시놉시스를 받아봤을 때 색달랐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해서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며 "감독(이주환 PD)님을 뵙고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무석이와는 80% 정도 비슷하다"면서 "저도 무석처럼 매사에 진지한 편이고 원리 원칙 따지고 융통성 없는 부분도 비슷하다. 그래서 확 끌리지 않았나 싶다"고 무석과 자신의 닮은 점을 꼽았다.
연출을 맡은 이주환 PD도 정윤호와 무석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 PD는 "정윤호에게는 세상물정을 잘 알고, 잘 교육 받은 느낌이 난다. 정일우와는 또 다른 젊음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주연 배우 4명 모두 망설임 없이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정윤호는 무석 캐릭터 표현을 위해 이 PD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감독님과 진지한 면에 귀여운 부분을 넣자는 이야기도 했고, 충신으로 의리를 중요시하는 부분이 작용할 것 같다. 처음 받아봤을 때 그런 성격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조선 최고의 무사 역인 만큼, 실감 나는 액션 연기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정윤호는 "검술 연습을 많이 했다. 검으로 볏짚 베어봤는데 되더라. 그런데 아직 수평베기는 힘들다"면서 "말 타는 것도 연습 많이 하고 왔다. 선배들이 많이 알려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첫 판타지 사극 도전에 액션 연기까지 소화해야 해, 고충도 많았다.
정윤호는 "이번에 진정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적인 대사 읊는 부분들을 귀엽게 할까 진지하게 할까 고민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찍어야 할 장면이 남았는데 CG를 보고 하는 것은 처음이라 모든 것이 신기하다. 그래도 스태프들이 알려주고 해서 즐겁고 신선하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류 스타인 동방신기의 일원으로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도 있었다.
정윤호는 "해외 한류 팬들에게 '야경꾼 일지'가 신선한 소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나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소재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MBC 새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쫓는 야경꾼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사극 판타지 로맨스다. 배우 정일우, 정윤호, 고성희, 서예지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4일 첫 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