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음껏 뛰어라!" 최용수의 통 큰 배려

국내 팬 앞에서 100% 경기력 발휘 기대

최용수 서울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과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마음껏 경기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계획이다.(자료사진=FC서울)
"본인이 원하는 경기를 마음껏 보여줬으면 좋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적으로 만나는 손흥민(레버쿠젠)이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도록 '특별 배려'하기로 했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은 2014~2015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투어에 나섰다.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해 레버쿠젠과 맞설 서울은 시즌중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전력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지만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받는 만큼 정상 전력으로 임하겠다"면서 "우리 팀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다. 많은 팬이 K리그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여러 면에서 의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기가 더욱 관심을 받는 이유는 분데스리가의 정상급 클럽의 방한이라는 점과 함께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 간판스타인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용수 감독은 손흥민이 국내 축구팬 앞에서 맹활약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생각이다.

최용수 감독은 "손흥민은 지금도 대단하지만 앞으로 더 대단한 활약을 할 선수"라며 "가급적이면 집중적인 견제를 하고 싶지 않다. 본인이 원하는 경기력을 마음껏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의 철통 같은 수비에 막히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풀어놓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전담 수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두리의 생각은 달랐다.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손흥민을 막아보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흥민이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35살인 내가 막기에는 굉장히 버거울 것"이라고 운을 띄운 차두리는 "부상 이후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막아보겠다. 스피드는 부족하지만 그동안 프로생활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로 노련하게 대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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